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오산에 한미연합공군사령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4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년 한·미협회 총회' 조찬강연에서 "미군과 한국군은 최근 북한의 동향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과 관련된 기술을 확산하지 않을 것과 미사일 훈련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2년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따라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을 고려해 오산에 한미연합공군사령부 창설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한미군이 해·공군 중심으로 전력을 재배치 할 것이라는 뜻은 이미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연합공군사령부 창설 계획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필요에 따라 2012년까지 사령부나 협조관을 설치해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연합 합동 공군능력의 필요에 따라 연합공군사령부가 오산에 창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지난달 29일 경남 진해에 있는 주한미군 해군기지를 방문해 전작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의 전력 재편을 위해 지상군을 축소하고 해·공군을 증강배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샤프 사령관은 또 "한국의 합동군사령부는 2009년 말까지 최초운용능력을 갖추고 2012년 전작권 전환 이전에 최종운용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사령부에는 많은 미군 협조장교나 연락관이 배치될 것이며 현재 운용 중인 한미연합정보센터도 계속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이후에도 한·미 양국이 합동으로 수립한 작전계획을 보유하고 3년간 연합 훈련을 통해 이를 연습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한국군 파병여부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아프간을 위해 한국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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