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포항항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청장 권준영)에 따르면 포항항 1월 물동량은 383만8,000t으로 전년 동기 546만2,000t에 대비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 포항항에 입항한 선박은 601척으로 역시 전년동기 대비 7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는데 철강산업의 내수침체에 따라 연안선박 입항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62.5%로 외항선 85.0%에 비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자료는 포항항의 2000년대 이후 물동량 실적중 2001년 2월 382만6,000t을 기록한 이후 최저량을 기록해 실물경제가 나빠진 상황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항의 물동량은 1월부터 11월까지 5만6,000t 가량으로 일정한 수송량을 보였으나 12월 4,752,000t으로 감소세로 들어서 ‘지난달에는 400만t 이하로 떨어져 향후 항만운송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포항항 물동량의 급격한 감소는 포항항의 주요 수송화물인 철강물동량이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수요량 급감으로 철강업계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철강 원자재 수입 및 제품 생산이 감소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철과 철광석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15.0%, 60.2%로 크게 줄어들면서 수입화물은 68.2%로 감소하고 국내로 운송되는 철재류 역시 57%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연안수송량이 70%대로 떨어졌다. 수출화물 역시 포스코 물량이 5만3,000t 가량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89.4%를 기록했으나 포스코 외 철강공단의 수출화물이 18만5,000t에서 20만4,000t으로 증가하면서 수입화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것은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설비 증대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현대제철의 국내 내수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물량을 수출로 전환 한 것이 수출 감소폭을 상당량 상쇄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포항항뿐만 아니라 주요 항만들도 1월 물동량이 부산항 24.5%, 광양항 22.3%로 감소하는 등 2009년 전국 항만 물동량은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정체 또는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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