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터널인 경부고속철도 금정터널의 전 구간이 뚫렸다. 국토해양부는 경부고속철도 금정터널 전 구간의 굴착공사를 완료하고 13일 국토해양부 장관, 부산광역시장, 부산지역 국회의원, 지역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통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금정터널은 양산시에서 부산시 부산진역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20.3㎞의 터널로 현재 운행 중인 국내 최장 터널인 황학터널(10㎞)의 2배, 최장 교량인 서해대교(7.3㎞)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6년여 동안 60만명의 인원과 17만대의 장비가 투입됐으며, 굴착한 토량도 덤프트럭 35만대분인 280만㎥, 콘크리트량도 아파트(79㎡ 규모) 5000세대 만큼의 건설 분량인 23만㎥에 달한다. 지반이 연약한 단층대를 통과하고 상부에 아파트, 지하철이 있어서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 중 최고의 난공사로 여겨지던 금정터널 공사는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해소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계굴착방식인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과 NATM(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공법을 혼용했으며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으로 시행됐다. 금정터널은 KTX로 통과하는 데 약 10분 정도 걸리며, 국내·외 철도안전에 관한 기준에 맞게 방연문, 송수관 등 각종 안전설비 등이 설치돼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 토목공사와 궤도공사가 대부분 완료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단계 구간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 1단계 사업 개통(2004년 4월)을 통해 82분을 단축(4시간10분→2시간48분)한 데 이어 또다시 38분을 단축한 2시간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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