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10일 모 방송국에서 방송된 ‘찬밥 먹는 노예 할아버지’ 편이 방송된 후 시 홈페이지와 풍천면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글이 게재돼 안동 시민들이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시 풍천면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았다. 안동 시민들이 ‘찬밥 먹는 노예 할아버지’ 편이 방송된 후 실상을 알기 위해 시와 풍천면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서버가 다운데는 사태가 발생 하는 등 주민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생활 수급자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동시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5,271세대에게 지난해 209억5,000만원을 지급하면서 실태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아 안동시 복지행정이 주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시는 올해 5,086세대에게 1월분 16억1,500만원을 지급했지만 관련 공무원들은 과연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일선 읍 면 동 복지관련 종사들이 모든 행정을 책상에 않아서 하면 그만이지 하는 안일한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모 방송사‘찬밥 먹는 노예할아버지’방송이 나간 김 모 할아버지는 2000년 10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통장에 30만원씩 입금됐으나 안동시 풍천면 어담1리 이장이 김씨 통장에 입금되자 돈을 찾아 이장통장으로 이체 시키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9년 동안 찾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 후 마을 이장은 지난달 13일 김 씨 앞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된 2,800만원을 김 씨 통장으로 입금시켰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것을 9년 동안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다 처벌이 두려워 사비로 입금하지 않았는가 하고 있다. 특히 주민을 위해 마을 이 장직을 20년 동안 맡고 있으면서 같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씨에게 유독 고된 일만 시키면서 인간취급을 하지 않고 집안에 키우는 개보다 못하게 밥상을 차려 줘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 이 모씨는“할아버지가 개 같은 취급을 받으며 30년을 노예처럼 살아가는 동안 안동시와 풍천면 복지 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15년 동안 무었을 했는지 의문이다”며“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이 이번일이 발생하도록 했다며 이러한 일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 모(59·안동시 풍천면)씨는“안동시가 노인복지 정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현장지도·점검에서는 빵점 공무원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찬밥 먹는 노예할아버지가 방영된 후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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