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까지 미 정부에 재생을 위한 자구책 방안을 제출해야 하는 미 자동차 회사 GM이 챕터 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하고 새로운 회사를 창설하는 것을 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9WSJ)이 14일 보도했다.
WSJ은 GM의 미국 내 브랜드와 해외 영업망을 포함한 GM의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하나로 묶어 새 회사를 창설하는 챕터 11에 따른 파산 신청이 GM이 검토 중인 방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악성 자산은 파산 보호 규정에 따라 정리하거나 매각될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또 채권 소유주들과 노조, 자동차 딜러들 및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계약도 새로 작성하게 된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GM이 파산 신청을 피하기 위해 위해 정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GM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미 정부로부터 174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17일까지 정부에 구조 재편안을 제출해야 한다.
미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7년 래 최저를 기록했다.
GM은 280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 정리를 위해 채권 소유자 및 전미자동차노조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협상 중이지만 17일 이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GM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1만 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14% 정도이다. GM은 이와 함께 남은 직원들에 대해서도 임금을 삭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