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검찰과 경찰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물품을 재활용한 결과, 445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2006년10월 서울 동작경찰서를 시작으로 전국 경찰서에서 사행성 게임기와 오락기, 유사휘발유 등을 건네받아 재활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2년여간 유통이 금지된 압수물인 사행성 게임기 46만여대와 컴퓨터 30만여대, 유사 석유제품 579만3000리터, 기타 126만2000여점을 경찰과 검찰로부터 인수했다. 이 가운데 검찰의 폐기처분 지휘를 받은 사행성 게임기와 컴퓨터 35만5000여대, 유사 석유제품 409만4000리터, 기타 427만7000여점을 재활용했다. 사행성 게임기의 경우 LCD 모니터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카드, 메모리카드 등으로 분해한 뒤 일부는 수리해 다시 판매하고, 나머지는 고철류와 플라스틱류 등으로 나눠 재활용한다. 유사휘발유는 정유사에 팔아 다시 정제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최근 2년간 압수품을 자원화해 공사는 17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는 창고 보관비와 인건비 등에 다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압수물의 인수와 보관, 폐기 및 자원화 과정에서 인건비, 운송비, 보관료 등 445억원의 경제적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하루에 292명의 고용 가치를 창출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10만4346t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공사는 올해 상반기 압수물품의 운송, 보관, 폐기 및 자원화 전 과정에 대해 '전자화(BarCode)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압수물품 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2007년 경찰청, 문화관광부와 '압수물 운송·보관·폐기 및 자원화 사업'을 위임받았으며, 압수된 유사석유제품과 관련된 처리업무도 대한송유관공사로부터 인계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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