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바 빈 라덴이 파키스탄 북서부 부족지역의 쿠람 지구에 숨어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분교(UCLA) 연구팀이 생물의 지리적 분석을 연구하는 '생물지리학'과 위성화상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은신처가 쿠람 지구에 위치한 3개의 건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생물지리학의 이론에 따르면 빈 라덴의 생존에 적합한 곳은 그의 마지막 소재가 확인된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산악지대 토라보라에 가능한 근접하고 자연환경과 종교, 정치적 배경이 비슷한 장소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빈 라덴의 은신처가 고립된 작은 마을이 아니고 비교적 큰 읍 소재지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눈에 띠지 않게 하기 위해 은신 장소는 높은 벽 등이 특징이며 복수의 경호원 존재를 고려할 경우 방이 3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조건을 충족한 곳을 고해상 위성화상으로 압축한 바 쿠람 지구의 거점 바라치나르의 건물 3개가 떠올랐다.
연구팀은 건물들 가운데 2개가 주택이고 다른 하나는 교도소 건물이었다며 빈 라덴이 쿠람 지구에 있을 확률이 98%에 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