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학 공동연구팀은 22일(현지시간) H5N1 바이러스를 비롯,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항체 면역시스템을 발견했다. 대나-파머 암 연구소 및 번햄 의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헌혈받은 57명의 혈액에서 AI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항체는 AI에 감염된 쥐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며 "감기 바이러스인 H1N1을 포함한 대부분의 AI 바이러스에도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AI 바이러스의 원자구조를 살펴보면 막대사탕 모형으로 구성돼 있다"며 "새 항체는 막대사탕의 머릿부분보다는 막대부분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AI 바이러스 원자구조의 머릿부분은 단백질 헤마글루타닌(H)과 뉴라미다제(N)로 둘러싸여 있으며, H와 N 단백질들은 면역체계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알맞은 항체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팀은 "AI 구조의 막대부분은 쉽게 변형되지 않으며 이 부분의 단백질들이 완벽하게 기능하지 못하면 AI나 다른 바이러스의 침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로이터가 AI를 포함한 독감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계절별 혹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로 매년 세계에서 25만~50만 명이 숨지고, 미국에서만 3만6,000명이 사망한다. ▲ 새로운 유형의 AI는 전국적,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 ▲ 언제 어디서 새로운 AI가 발견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미 아시아, 중동, 유럽과 아프리카의 조류들을 전염시킨 H5N1바이러스 연구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H5N1 바이러스는 현재로서는 사람에게 전염되기는 어렵지만 2003년부터 현재까지 H5N1에 감염된 408명 중 25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H5N1이 사람이 감염되기 쉽도록 변형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 AI 연구원들에 따르면 "현재 AI와 관련한 몇몇 약으로는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지 1~2일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항독소는 감염 후 3일 후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제약회사 ‘길리아드 사이언스’와 ‘로슈’의 타미플루와 '바이오타' 그리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리렌자 등은 하루에 2번 투여 시에만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이 항체를 인체에 주사로 투여하면 한 번의 치료로 3주 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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