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시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이끈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크리스틴은 "실험에 참여한 여성 중 복합 비타민 B(B-6, 엽산, B-12)를 7년 간 꾸준히 섭취한 여성들은 노인성 황반퇴행질환(AMD)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의학 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MD는 6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흔히 오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질환은 안구의 얇은 표면을 손상시켜 초점을 점점 흐리게 만들어 점차 책을 읽거나 운전을 할 때, 또는 사람의 얼굴을 판단하기도 어렵게 만든다.
실험에 참여한 5,000명 이상의 여성은 모두 40살 이상의 심장병 위험이 있는 여성들이다. 이 중 비타민 B를 꾸준히 섭취한 여성들에 경우엔 55명만이 AMD 증상을 보였고 비타민 B를 지속적으로 섭취하지 않은 여성들은 82명이 AMD에 걸렸다.
크리스틴은 "비타민 B가 호모시스테인에 주는 영향에 안구의 작은 혈관들이 몸속 큰 혈관들에 비해 효과적으로 반응한다"며 "비타민 B와 엽산이 많이 함유된 육류, 닭고기, 시리얼, 견과류, 그리고 시금치와 완두콩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 B는 혈관을 손상시키는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를 낮춤으로써 이와 관련된 심장병의 예방 효과가 있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