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바그다드가 함락한 직후인 2003년 4월 소장품이 대량으로 약탈당한 이라크 국립박물관이 거의 6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교도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이 전날 재개관식을 가졌으며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참석해 "국제적으로 최첨단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은 약 1만5,000점에 달하는 소장품이 약탈됐다가 지금까지 이라크 국내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된 약 6,000점이 반환됐다. 박물관에는 고대 앗시리아의 거대한 석판 등을 비롯한 값진 유물들이 전시되는데 당분간은 대학 관계자와 일부 관람객만 입장을 시킬 방침이다. 옛 후세인 정권 붕괴 당시 바그다드 국립박물관과 이라크 각지의 고대 유적들이 밀매 목적으로 대거 약탈당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를 막지 않았다는 거센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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