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청 학습동아리인 상주(上州)문화연구회(회장 김상호)에서는 지난달 28일 상주시 낙동면 성동리에서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까지 약 10㎞의 영남대로 걷기체험 과 문화기행을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회원과 시청 직원 등 17명이 참여해 사라진 옛길에 얽힌 역사와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길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한마음이 되는 기회가 됐다.
상주의 영남대로의 전체 길이 약 10%에 해당하는 34㎞가 상주를 통과하고 있으며 길과 관련된 유적과 이야기가 산재돼 있으나 아직까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길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옛길을 보존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영남대로 걷기체험과 문화기행에 올랐다.
영남대로의 낙동면 성동 고개에서부터 낙동강까지의 구간에는 6~7세기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인 병풍산성을 비롯해 구멍가게로 남아있는 주막과 암석신앙을 알수 있는 신상리 거북바위, 수백년된 보호수, 비석군, 관수루, 낙동역 등 영남대로와 함께 역사의 흔적을 오랜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영남대로는 총연장 380km로서 조선시대에 서울과 부산을 잇는 지름길이었고 조선시대까지 국토의 대동맥이며, 문화교류의 중심길이던 영남대로가 신도로의 건설로 지금은 쇠퇴해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상호 상주문화연구회장은“앞으로 이 영남대로 걷기와 문화기행은 지속적으로 시행해 옛길에 대한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옛 문화 체험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