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이 위성 발사에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북핵 6자회담에서 탄도 미사일 문제도 의제로 채택해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산케이신문이 미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웹사이트를 통해 1일 밤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앞서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금까지 이란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협력해 왔으며 북한의 기술자가 이란에 장기간 체류, 미사일의 제어장치나 유도장치의 설계 등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배워, 현재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에 대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롤린 레디 전 미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반확산전략국장은 "위성과 미사일 발사의 기술은 거의 변화가 없다"며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우려할만한 일이다" 고 밝혔다. 또 6자회담 미 차석 대표를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탄도 미사일 문제를 시급히 6자회담에서 채택해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지난달 하원 외교위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그냥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미사일 교섭과 국교 정상화, 에너지 지원과 연계시켜 포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고문(동아시아 담당)은 "북한이 핵병기의 소형화에 성공,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배치하는 사태에 대비해 미.일 간 시급히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미사일이 일본을 표적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 일본은 이를 허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의 배치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특사가 2일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해 탄도 미사일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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