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봄 가뭄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 수급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주시도 수돗물 공급대책에 올인 하고 있다. 경주는 현재 27만 시민에게 공급하는 하루 수돗물 16만톤 중 11만톤(약70%)을 덕동댐과 안동 임하댐에서 취수하고 있다. 덕동댐의 경우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2일 현재 작년 이맘때에 비해 저수율이 2.6% 감소, 2,300만톤의 저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덕동댐 준공 후 최저치를 기록한 96년 630만톤 보다는 많지만 작년 최저 2,500만톤에는 미치지 못한다. 광역 상수도 역시 안동 임하댐에서 하루 6만톤의 물을 공급받지만 2일 현재 총저수량의 25%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최근 대구시가 취수원을 낙동강에서 안동댐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수도 수질 저하와 용수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에 경주시는 “임하댐과 안동댐이 인근에 있기는 하나 취수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질이나 용수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취수원 이전 문제와는 별도로 일각에선 평년 대비 강수량(78.5%)이 부족하고 4월 이후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따른 형산강 원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수도 사업소 측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상황을 1,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선 형산강 보조취수원을 계속 가동하고 형산강 월령보 및 탑동 정수장 상류보에 물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돼 2단계에 들어서면 6억8,000만원을 투자해 취수원 부근에 둑을 쌓아 수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뭄이 장기화 될 시에는 광역 상수도 3만 2,000톤을 유입해 사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도사업소측은 “경주 상수도시설에서 현재 하루 생산하는 물의 양이 16만톤으로 경주시민이 하루 사용하는 12만 톤보다 많다” 며 “수치상으로 판단컨대 6~7월까지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공급에는 문제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동해안 지역주민들의 풍부한 식수생활 공급을 위해 지난 2007년도부터 감포댐 용수를 양남 지역까지 확대 공급하기 위해 추진해 오고 있는 지방 상수도 관로 3.0km를 매설하는 사업에 3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또한 시는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안강, 건천, 외동, 서면 등 광역상수도 급수관 12개 지구 16.1km와 급수전 956전에 대한 연결사업을 추진한다. 구 시가지인 성건․황오동과 국립경주박물관 앞, 안강 소재지 등에 BTL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매설 년도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 개체 사업으로 유수율을 증대하고 시가지를 비롯한 각 지역별로 지하에 매설된 관로에 대한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데 12억 여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밖에도 시는 정수장 내 여과지하부집수장치 개량 등 취․정수시설 정비사업과 마을상수도 폐공 및 40개 지구 배수지 철거 사업을 추진해 수질오염을 예방키로 하는 등 소규모 수도시설 사업에 14억여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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