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책임감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시노베이트는 1일(현지시간) 전 세계 12개 국 여성과 남성 각각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빚을 질 가능성이 적으며 또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남성과 여성 응답자 50% 이상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재정 문제와 관련 더욱 책임감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멕시코에서는 이같이 답한 이들이 무려 72%에 달했다.
또 10명의 여성들 가운데 6명은 자신 스스로가 재정적으로 독립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1%는 배우자에게 재정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33% 정도는 빚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1%의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더욱 재정적인 능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이에 동의한 남성들은 40%에 불과했다.
40% 이상의 여성들은 월급의 일부분을 신용카드 사용 대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70% 이상은 2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소지하는 것은 '재정 파탄의 지름길'이라고 답해 여성들이 이와 관련 더욱 높은 인식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시노베이트의 클레어 브레이버만 미주 재정서비스 부문 부회장은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은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과 유혹을 피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 스스로가 재정적으로 독립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 43%의 여성들은 주택 융자 또는 집세는 남성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호주·브라질·불가리아·캐나다·프랑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멕시코·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미국 등에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