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균 기온이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60개 지점에서 관측한 지난달 평균 기온은 4.5℃로 평년 보다 3.5℃ 높았다. 이는 전국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2007년과 함께 가장 높은 기온이다.
평균 최고기온은 9.7℃로 평년 보다 3.4℃ 상승했고, 10.7℃를 기록했던 2007년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또 평균 최저기온도 평년 보다 3.3℃ 높은 -0.7℃로 기록돼 0℃였던 1990년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0개 기상관측 지점 가운데 지난달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속초와 대관령 등 26개 지점이다.
특히 부산의 평균 기온은 평년 보다 4.0℃ 높은 8.3℃로 이 지역 기상관측이 처음으로 시작된 1905년 이후 가장 높았고, 평균 최저기온도 평년 보다 4.5℃ 높은 5.0℃로 최초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대구의 평균 기온 역시 6.4℃로 평년에 비해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평균 기온이 2.9℃로 평년과 비교해 3.2℃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6.8℃)과 평균 최저기온(-0.6℃)도 각각 평년 보다 2.7℃와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4.0℃를 기록한 2007년과 3.4℃로 조사된 1998년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 보다 1.5℃ 높은 1.9℃로, 1973년 이래 다섯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최고기온은 7.5℃로 평년 보다 1.6℃ 높았고, 평균 최저기온은 -3.0℃로 평년에 비해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