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국내 최대 기업형 금융 다단계 사기단 우두머리인 조모씨(서울)가 태안 앞바다 공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타고 도망친 사실이 밝혀져 피해자들이 최근 태안해경과 서산경찰을 잇달아 항의 방문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조씨는 한 달여간 태안 등지에서 활동하며 수차례 밀항 시도 끝에 태안 앞바다 공해상에서 중국어선을 타고 지난해 12월 9일 중국으로 밀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피해자 150명이 최근 태안해양경찰서와 서산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고 농성을 벌였다.
조씨는 의료기 렌털사업 ㈜리브 등 기업형 다단계 유사수신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권 및 충청권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다 서산경찰이 주모자인 최모씨 등 5명을 적발해 특경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 이 사건이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이다.
서산경찰을 비롯한 부천, 대구지방경찰청이 수배 중이던 주범 조씨를 검거코자 수사력을 집중했으나 수배 중인 주범 조씨는 수사망을 피해 태안군 남면 마검포 앞바다에서 보트(3t)를 타고 공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
이와 관련 각 지역 다단계 피해자들은 “경찰의 공조 실패와 안일한 대처로 범인을 검거치 못했다”며 “태안해경과 서산경찰을 정식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