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낙동강 예천지구 하천개수공사를 시공하면서 우량농지 인근에 방진망 설치 없이 폐콘크리트 수천톤을 방치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예천 지보제 구간은 수개월째 농지와 인접해 높이 1~2m, 길이만 100 여m에 이르는 폐콘크리트 수천톤이 깔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시공사소장과 감리단장은 “크렉샤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깔고 있다”며“3개월 이상 지나지 않으면 법적하자가 없다”며 정확한 야적기간과 방진망 미설치 부분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다. 기존의 배상 보를 파쇄하면서 비산먼지 억제시설도 없이 브렉카로 두들겨 상당량의 분진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파쇄콘크리트에서 철근을 분리하기 위해 브렉카로 잘게 부수고 있어 현장주변은 콘크리트분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산국토관리청 감독관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해 감독관과 감리단, 시공사가 모두 법만 따지지 기본환경은 완전 뒷전이다.
문제는 엄청난 분진이 휘날리는 현장 바로아래쪽이 예천에서 유명한 ‘지보 쌀’이 생산되는 우량농지 지역이다.
주민들은 “최소한 비산먼지억제시설과 방진망 설치는 해야 한다”며“현장소장과 감리단장, 부산국토관리청 감독관이 모두 한통속”이라 했다.
또“홍수예방과 국가하천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낙동강 하천개수공사가 환경은 뒷전이다”고 질타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 2004년 12월 발주해 2009년 12월까지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낙동강 예천지구 하천개수공사는 (주)에스에치건설 외 2개사를 시공사로 (주)이산기업이 감리를 맡고 있다.
이들은 의성군과 예천군 등 북부지부 일원에 7개구간 하천개수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좀 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