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을 둘러싼 외곽고리 중 하나에 숨어있던 작은 위성이 미 과학자들에 의해 새로 발견됐다고 AP와 UPI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이날 토성탐사선 ‘카시니’가 약 600일 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지름이 약 0.5km 정도의 작은 위성이 ‘G링(G-ring)’이라 불리는 토성의 외곽 고리 중 하나에 숨어있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토성은 아름다운 여러 개의 고리로 둘러싸여 있어 ‘우주의 보석’이라 불리는 데, 이 고리는 발견된 순서대로 알파벳 A~G로 이름 붙여졌다. G링은 총 7개의 고리 중 가장 가장자리에서 2번째에 위치하는 외곽고리. 각각의 고리들은 또 이를 구성하는 작은 고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G링은 위성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고리라는 점에서 미스터리한 존재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발견으로 어느 정도 그 신비가 벗겨질 수 있을 전망이다.
미 코넬대의 매튜 헤드먼 교수는 “카시니 탐사 전에 G링은 어떤 위성과도 관련되지 않은 유일한 먼지 고리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여겨졌었다”며 “이제 위성이 발견되고 다른 수집 자료들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G링의 존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G링을 구성하고 있는 얼음 먼지가 이번에 발견된 위성과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해 여름 카시니호가 송신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이 위성의 존재를 확인했다. 토성은 총 60개 이상의 위성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날 IAU 회람을 통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