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정부 수립의 산실 ‘이화장’이 국가 지정문화재인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4일 서울특별시기념물 제6호인 이화장(梨花莊)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 1번지 이화장은 1948년 초대 정부의 조각(組閣)이 이뤄진 곳이다. 그 해 8월3일 이곳에서 내무장관 윤치영, 문교장관 안호상 등 장관 전원을 결정해 발표했다. 이화장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5~1965)이 1947년 10월18일부터 1948년 8월12일까지, 그리고 4·19 혁명으로 하야한 직후인 1960년 4월28일부터 하와이 망명길에 오르는 1960년 5월29일까지 거주한 사저이기도 하다. 1930년대 한옥의 변천양식을 잘 보여주는 본채, 조각당(조각 후 붙여진 이름) 등 주요 건물과 낙산(駱山)에서 이어 내려온 지형과 수림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의 사적지정 신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조사를 거쳤다. 대한민국 초대정부의 조각 본부가 있었던 역사적 장소성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들이 활동한 경교장(京橋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관련한 중요한 2곳이 모두 사적으로 지정되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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