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황기와 단삼을 이용한 만성피로 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간장면역센터 손창규, 조정효 교수팀이 국내산 5년근 황기와 단삼을 이용해 만성피로에 효과가 탁월한 '미엘로필'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6개월 이상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성인 남자 13명과 여자 23명 등 모두 36명의 환자(평균연령 44세)들을 대상으로 미엘로필을 4주간 투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또 미엘로필 복용 실험자들은 4주 후 피로도가 50~35% 감소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영국 대체의학 SCI급 저널에 발표됐다.
동물실험의 경우 미엘로필이 혈액을 만들어내는 조혈인자인 'IL-3' 유전자의 증가와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의 왕성한 혈액생성을 촉진시켰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 등을 검사항목에 포함시켰으며 점수화표시법과 그래프표시법을 가미, 연구결과의 객관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미엘로필은 한의학적으로 기(氣)를 다스리는 황기와 혈(血)을 다스리는 단삼의 200여가지 추출물로 구성돼 피로회복에 탁월하다는 것.
손 교수는 "만성피로는 면역학적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돼 한의학적 질병과 유사하다"며 "황기와 단삼 추출물로 개발된 미엘로필로 만성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한방병원은 대단위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국내산 한약시장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직장인의 약 27.5%와 세계 인구의 20%가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피로나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연구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