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재단 경주대학교는 지난 4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최양식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이순자 이사를 총장 직무대리로 임명하자 교수협의회 측에서 반발하고 있다.
원석재단 측은 최양식 총장이 직원인사관련, 대학에 대한 음해성 발언 및 입학관련 교육과학 기술부(교과부) 규정위반 ,교내 입시 홍보 미대응 등으로 관련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주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 최양식 총장의 직위해제와 관련 교과부에 법률검토를 의뢰하는 한편 교원윤리위원회를 구성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최총장의 직위해제와 동시에 이순자 이사가 직무대리가 이루어 진 것에 대해 원석재단이학교운영에 개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교협관계자는 “같은 재단에서 모자지간이 총장직을 나눠 가지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지역 대학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것이 이번 일로 인해 자칫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 고 말했다.
또, “모자가 같은 재단에 총장직을 나누어 가지는 경우는 주변 타 대학에서도 찾아 볼 수도 없으며, 지금까지 학교운영에 깊숙이 개입해 온 것도 모자라 족벌경영체제를 구축해 파행적인 학교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교협은 최 전 총장의 원석재단 이사 선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과 학교가 협력하면서 학교를 운영하려면 학교의 장(長)이 재단의 이사가 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밝혔다.
교협의 모 교수는 “총장을 재단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만들고 자신들의 의사와 맞지 않으면 긴급이사회를 열어 해임시키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하지도 않는 재단이 원하는 대학의 개념이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