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최근 조선시대 독도를 지킨 안용복장군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출신 박어둔(朴於屯) 연구에 체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는 9일 박맹우 시장이 주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간부들에게 "조선시대 울산 출신으로 일본인들의 노략질에 시달리던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것으로 알려진 박어둔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회의에서 "최근 조선시대 때 박어둔은 독도 수호에 앞장선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용복과 그 일행들을 사실상 지휘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지역의 역사공원에 모시는 것은 물론 역사교과서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역사학자 등을 중심으로 조만간 '박어둔 평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의 행적에 대한 연구를 공론화 할 방침이다. 박어둔에 대한 행적은 최근 부산외대 김문길(일어일문학과) 교수가 한국과 일본의 문헌을 근거로 울주군 온산읍 출신으로 1690년대 초 울릉도와 독도에 일본인들의 약탈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부산의 안용복 등 11명으로 독도사수대를 결성해 독도 수호에 나섰던 인물이라며 지역 언론에 기고하면서 알려졌다. 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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