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경주시내에 철거가 중단된 건축물이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성건동 모예식장의 경우 자금난으로 철거공사가 중단된 뒤 건축주와 건물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1년째 방치되고 있다.
녹슨 철근이 곳곳에 보기 싫게 돌출돼 있는 이 건물은 철근 등의 건축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으며 철조망으로 막아 놓은 지하주차장은 물이 차 있어 마치 장마철 침수된 주차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곳은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물웅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건축자재로 펜스와 출입금지 경고판을 설치해 놓았으나 채권관계가 얽혀 있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 최 모 씨는 "건축물이 앙상한 철근만 드러낸 채 곳곳에 널려 있어 도심 미관을 볼썽사납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청소년의 탈선장소나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보기에 좋지 않아 해결 방안을 찾아보았으나 이해관계가 복잡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