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1926~2008)씨의 대하소설 ‘토지’가 중국에서 출간됐다. 박경리의 소설이 중국에 소개된 것은 2004년 ‘김약국의 딸들’ 이후 두 번째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은 ‘토지’ 5부작 중 1부(총 3권)를 중국어로 번역,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권은 번역원의 지원으로 베이징 민족출판사(民族出版社)를 통해 이미 출간됐다.
베이징 민족출판사는 박경리를 “한국현대문학의 태두”로 소개하면서 “섬세하고 예민한 여성적 시각으로 역사적 역경 속에서도 서민의 강인함, 존엄, 반성, 관용, 치유를 통해 인생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평했다.
또 “이 작품은 한국현대문학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26년이란 긴 집필 과정, 작품이 담고 있는 역사성과 그 안에 깃든 시적 표현들도 현현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중국 낙양외대에 재직 중인 번역가 김영금, 유광명씨가 중국어로 옮겼다. 현재 ‘토지’ 제1부 2권을 번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