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화장장 이전 예정지인 경주시 서면지역 주민 300여명은 17일 경주시청 앞에서 화장장 서면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면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 선정돼 화장장 선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삭발투쟁을 강행하면서 “경주시가 주민들과 대화는 하지 않는 채 주민들에게 끝없는 양보와 행정에 굴복 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관계자는 “화장장 선정과정은 투명했으며 선정된 곳에 대한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는 없을 것” 이라며 “어느 지자체 보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면 주민 최모(47)씨는 “선정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지역 주민들과 대화부터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경주시는 대화를 거부 하고 있다”며 “대화 거부에 의문을 제기” 했다. 박모 씨는 “지역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 데 지금까지 대화 한번 없는 것을 보면 주민을 편하게 모시는 것이 아니라 고향을 등지게 하고 밖으로 내몰고 있다”며 격노했다. 주민들은 이어 차량과 상여를 동원해 시청 주변을 행진하고 시청을 향해 계란 수백 개를 던지며 항의하다 3 시간여만에 자진해산했다. 한편 주민들은 시청 정문을 봉쇄한 경찰 4개 중대와 대치하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김종오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