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009년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2008년) 같은 달에 비해 14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12월(1만2,000명), 올해 1월(10만3,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7%로 2006년 3월(3.8%)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27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2,000명(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7.0%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1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9%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2005년 3월(4.1%) 이후 4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2%로 전년 동월 대비 1.1% 포인트 상승해, 2006년 3월 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만9,000명(3.2%)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41.5%) 증가했다.
정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팀장은 "2월에는 사회로 진출하려는 졸업생들이 많아 실업률이 올라가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며 "동절기를 보내면서 건설업과 농림어업 등에서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지난달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3만9000명·3.3%)과 농림어업(6,000명·0.5%)에서 증가한 반면 제조업(-17만6,000명·-4.4%), 도소매·음식숙박업(-11만6,000명·-1.6%), 전기·운수·통신·금융업(-7만6,000명·-2.7%), 건설업(-1만7,000명·-1.0%)에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2만6,000명·-2.9%), 서비스·판매종사자(-9만1,000명·-1.6%)는 줄어든 반면 사무종사자(10만3,000명·3.0%), 전문·기술·행정관리자(7만명·1.4%), 농림어업숙련종사자(3,000명·0.2%)는 증가했다.
종사자의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가 678만9,000명으로 25만9,000명(-3.7%) 감소한 반면 임금 근로자는 1,595만3,000명으로 11만7,000명(0.7%) 증가했다. 특히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 근로자(39만명·4.4%)는 증가한 반면 임시 근로자(-19만2,000명·-3.8%)와 일용근로자(-8만1,000명·-4.1%)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