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과 중구 달성공원을 중심으로 노인들을 상대로 한 매춘이 공공연하게 벌이지면서 노인들의 성병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무관심 속에 많은 성병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60∼70대 노인들이 특히 많이 모이는 두류공원과 달성공원은 하루 수백여명이 어울려 각종 놀이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일명‘박카스 아줌마’로 통하는 중년여성들이 기본적인 성병건강검진조차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성매매를 일삼아 노인들에 대한 성병감염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
노인들 중 일부는 성적 요구를 해결해 줄 마땅한 방법이 없자 이들과의 성관계에 쉽게 노출됨으로써 그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성병을 앓더라도 비뇨기과를 찾는 것에 익숙지 않은데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 송현동의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말하기 곤란하지만 어떤 날엔 대부분의 환자들이 노인들며 그러면서도 창피하다는 이유로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다”며“이렇게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선 성병감염의 위험성이 특히 높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 공원에서의 매춘과 성병감염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더 늦기 전에 행정당국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류공원과 달성공원 주변 여관 업소에 따르면 여관과 여인숙마다 하루 3∼5팀이 성매매를 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고 한명의 중년여성이 하루에 2∼3번 상대 노인을 바꿔가며 매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와, 경찰, 관할 보건소 등은 기본적인 실태파악조차 안해 노인들이 무대책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보건관계자는 “현재 시내는 3만2.400여명의 다방 종업원과 유흥 접객원 등이 등록돼 있어 각종 성병과 관련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두류공원 성매매 여성들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또“노인들은 정서상 성병 검사를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현황파악이 안 된다 ”며“ 이번 계기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병 및 에이즈예방 홍보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