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식물인 '깽깽이풀'의 대규모 군락지가 경남 사천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교사모임(환생교)에 따르면 최근 사천시 곤양면 한 야산에서 적게는 수십개체에서 많게는 수백개체의 깽깽이풀을 발견했다. 이 일대에는 깽깽이풀 외에도 남산 제비꽃, 얼레지꽃, 현호색, 노루귀, 꿩의 다리 등 봄에 피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꽃들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생교 관계자는 "깽깽이풀 군락지는 야생꽃 탐사활동에 나선 한 회원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깽깽이풀 집단 서식지는 전국적으로도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전가치가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환생교는 이 일대 깽깽이풀의 서식환경과 분포도 등을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깽깽이풀은 깽깽이풀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4~5월에 홍자색 꽃을 피우며 낮은 산의 중턱에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1속 2종이 자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매자나무과의 1종만이 전국 10여곳에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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