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이룬 조각전시회 ‘현대조각의 단면’展이 아트선재미술관에서 8월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조각에 있어 기억할만한 작품들로 현대 미술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시기와 장소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는 계기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전시물로는 인체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한 폴란드 출신 막달리나 아바카노비치(Magdalina Abakanowicz) 작품으로 인간 속에 내재된 역사적이고도 집단적인 기억들을 강열하게 표현하며, 군중속의 소외감을 나타낸 ‘등 80’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 뾰족한 탑 모양의 구조물 안에 TV 모니터를 쌓아 올린 ‘나의 파우스트’, 1930년대 가족들과 나들이 가던 모습을 회상하며 만든‘금강산 관광기념’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 외 독일의 여류조각가 로트라우트(Rotraut)의 무지개 빛 하모니를 노래하며 이상향으로 인도하는‘사랑의 다리’, 러시아 미하일 세미아킨(Mihail Chemiakin)의 연극적이고 우화적인 ‘카니발 시리즈’, 미국의 여류조각가 니키 드 생팔의 여성특유의 풍성함과 부드러움을 나타낸 나나(Nana)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6명의 작가가 참여한 10점의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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