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관장 윤성도)은 1914년도 개화 초기 기독교식 결혼식날 신랑 신부가 주고받았던 '혼인증셔'를 최근 전시했다.
전시된 '혼인증셔'는 우리나라 전통혼례가 서양 신식 결혼식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함께 문서를 중시했던 일제시대의 잔재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또 내용으로 미루어 일부다처제의 폐단을 없애고 부부간 서로 사랑하며 죄를 짓지 않는 기독교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동산병원 윤성도 박물관장은 “이 증서는 지인이 보관하던 것으로 계성학교 출신의 신랑과 신명학교 출신의 신부로 추정되는 부부가 각각 하나님 앞에서 혼인을 서약했던 이 두장의 문서로 당시 기독교적 신식 예식문화를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월이 흐르면서 양식이 변화돼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성혼선언문을 쓰고 있다”고 밝혀 현재는 찾기 힘든 '혼인증셔' 희귀성과 가치성이 높음을 강조했다.
김명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