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지역의 각 자치단체 사무실을 비롯해 주요 관공서들이 보따리 판매상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성군청 공무원들에 따르면“보따리 상인이 근무시간에 수시로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넥타이, 치솔, 양말, 건강식품, 자동차용품 등의 구입을 강요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일부 상인은 협박에 가까운 말투나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면서 물품을 강요해 아예 이들을 피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등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일부상인들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 정상인데도 장애인인 것처럼 위장, 불우이웃을 돕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직원들에게 동정심을 호소하기도 하고 2~3명이 조를 이뤄 실·과를 방문해 판매,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달성군청 이모(45) 씨는“최근 들어 일주일에 1~2번씩 찾아와 물건을 사달라고 졸라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이들 보따리 상들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하지만 판매상인들이 신분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제재 없이 사무실 방문이 허용된다면 자칫 보안체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