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모'란 네 변의 길이가 같고, 마주하는 두 각이 각각 같은 사각형을 이르는 말이죠? 이 '마름모'란 말은 식물 '마름'에서 온 말입니다. 마름은 연못의 진흙에 뿌리를 박고 잎은 물위에 떠있는 수생식물로 잎이 길이보다 너비가 더 길며, 네모지게 생겼기에 이 '마름'의 잎처럼 생긴 모양이라고 해서 ‘마름모’ 라고 합니다. 마름의 열매에는 녹말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기에 '물밤'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어릴 때에는 '말밤'이라고 불렀습니다. 훌륭한 군것질거리였죠!! 옛날 흉년에는 구황식품으로도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세종 오례의 곳곳에 제상의 제물로 올린다는 기록으로 보아 흔히 먹던 식물로 보입니다. ‘마름’의 옛말은 ‘말왐’입니다. ‘밤’의 옛말이 ‘왐’이었으니 ‘말왐’이란 ‘말밤’과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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