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죠? 배만 아픈 게 아니라 논 산 사촌이 밉기도 하죠. 나는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인간의 마음속에 깊이 녹아있는 본성을 표현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인은 하나님이 동생 아벨의 제사만 받아준 것을 시기해 그만 돌로 아벨의 머리를 내리치고 말죠.
오늘 이야기는 '시새우다'입니다.
시새우다... 좀 낯선 말이죠? 이렇게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겁니다. 시새우는 것을 '시새움'이라 하고, '시새움'의 줄인 말이 '시샘'입니다. 쉽죠?
‘시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猜(시새울 시)'와 ‘忌(미워할 기)’가 만난 말로 ‘시새우고 미워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시기’와 비슷한 말로 ‘질투’라는 말도 있죠. 한자로 ‘嫉妬’라 쓰는데요, ‘嫉(시새울 질)과, 여자가 돌을 들고 있는 모습의 ‘妬(샘낼 투)’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강샘’이란 좋아하는 이성(異性)이 다른 상대를 좋아할 때 생기는 시새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강샘이 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시새우고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좋겠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