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年春王正月 鼷鼠食郊牛角” 에 나오는 말로 7년 춘왕정월에 새앙쥐가 교제(郊祀)에 희생으로 바칠 소의 뿔을 갉아먹었다는 뜻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새앙쥐는 사람들에게 귀찮기만 한 존재죠. 오늘 이야기는 '새앙쥐'입니다. 작은 쥐를 이르는 '새앙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새앙쥐'는 '새앙'과 '쥐'로 이루어진 말인데, 새앙이 도대체 뭘까? 새앙은 생강의 순우리말입니다. 생강의 한자는 '生薑'인데 ‘薑'이 '새앙 강'입니다. 생강(生薑)이란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새앙을 이르는 말이죠. 말린 새앙은 ’건강(乾薑)‘이라 합니다. '새앙쥐'란 새앙처럼 앙증스럽게 생긴 쥐라는 뜻이죠. '새앙쥐'의 줄인 말이 '생쥐'인데 사전에는 ‘생쥐의 잘못’이라 씌어 있습니다. 몸집이 채 20cm도 안 되는 우는 토낏과의 작은 토끼를 '새앙토끼'라 하는데요, 역시 줄인 말인 ‘생토끼’만 사전에 올라있는데 인터넷사전에는 언제부터인지 둘 다 올라있네요. '새앙쥐치'라는 것도 있는데, 이 말은 '생쥐치'라 줄인 말이 없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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