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주최하고 (사)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가 주관해 개최해 오던 경산자인단오제를 올해는 축소해 단오제의 중요 문화행사 위주로 내실 있게 개최키로 했다.
오는 27일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를 시작으로 단오날인 28일에는 한장군제, 호장굿, 여원무, 큰굿, 팔광대 등 무형문화재 행사와 그네뛰기, 창포머리감기, 단오떡메치기 등 단오 관련 체험행사 등을 병행해 개최키로 하고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활용한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소비성축제 개최문제로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경산시도 올해 축소키로 했다.
각 지방의 축제인 포항국제 불빛축제, 대구 대덕문화제, 성주참외축제, 김해 가야문화축제, 마산 가고파 축제 등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축제를 취소 또는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민속문화 전승보전과 홍보를 위해 매년 개최된 경산자인단오제의 올해 개최 문제를 놓고 고심해 온 경산시는 자인단오제 보존회를 비롯한 시민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축소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경산시는 오는 12~15일까지 제47회 경북도민체전 시 공개행사로 여원무 등 많은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연이어 단오제를 개최해야 하는 등 유사한 행사 중복개최,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예년처럼 4일간 개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지역 주민들의 고을수호신인 한 장군에게 행하는 유교식 제례로서 단오절에 한 묘제를 올리고 호장굿, 큰굿, 여원무, 팔광대, 계정들 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으로 경산인의 충의정신이 깃든 독특한 민속축제로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오고 있다.
전경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