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실무자와 면담하면서 "의식이 가물거릴 때도 있다"며 피로를 호소한 적이 있다고 교도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일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일이 많아 피곤한 게 사실이다. 내가 무슨일이든 척척 잘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토로한 것으로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시기에 대해 "어느 해 뜨거운 여름 점심시간"이라고 소개했는데 그의 건강이 악화한 지난해 8월 쯤인지 아닌지는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해 스스로 심경을 밝힌 사실이 북한 관영매체에 소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장시간 숙고한 끝에 새벽녁에야 명확한 답을 찾아내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바꾸기 어렵다"며 "평생 일에 물두할 생각이다. 이는 내게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