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아시아 경제가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약하며, 침체에서 보다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각 국 정부는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 확대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아시아 경제는 각각 1.3%와 4.3%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기록한 5.1%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또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경제는 올해 2.9%의 위축세를 보이고 내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6.5%와 7.5%의 성장률을 보이고, 인도는 올해와 내년 각각 4.5%와 5.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일본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6.2%의 성장률을 보이다 2010년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국과 뉴질랜드,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올해 최소 2% 경기 위축과 내년 최대 1.5% 성장이 예상됐다. 특히 교역과 금융,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 경제는 가장 급속도로 위축돼 올해와 내년 각각 10% 위축과 0.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아시아 지역에 예상치 못한 속도와 강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전 세계 금융시장은 여전히 높은 스트레스에 쌓여 있는 반면 수요는 여전히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수 개월 간 수출과 제조업의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일부 신호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내년 말 이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 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년까지 지속해 국내 수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각 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에 추가 금리 인하와 회사채 매입, 은행대출 보증 등을 도입해 대출과 투자를 이끌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특히 기업들의 신뢰와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수익 하락과 대량 감원, 부도 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며 각 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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