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이 똘똘 뭉쳐 폐교 직전의 소규모 중학교를 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탈바꿈 시켜 시골 소학교의 회생 모델로 거듭난 중학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되고있는 어모중학교(교장 백주하)는 전교생이 불과 46명에 불과하지만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헌신적인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지역에서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났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백주하 교장의 노력이 깔려 있다. 백 교장이 어모중학교에 부임한 2007년에는 학구 내 초등 졸업생 35명 중 불과 8명만이 이 학교에 지원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각 각 18명이 입학해 학생 수가 쑥쑥 늘어나고 있다.
정규수업 전 40분에 걸친 문제풀이와 교과관련 방과후 수업, 테니스·기타·워드 등 특기적성 수업, 영어경시·수학경시·코스모스반 수월성 교육 등을 하느라 정시 출퇴근을 잊어버린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매년 연말이면 지역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 학생교육의 질적 책임을 약속하고 체육복 구입비 지원과 급식비 지원 확충,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07년 2월, 인접한 어모초등학교가 폐교한 후 신입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수 년 내에 폐교 할 것이란 주민들의 걱정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특히 이 학교 재학생들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해외 어학연수와 1인당 3~4개의 과목의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더구나 하교 후에는 가정에서의 학습활동을 지원하고자 사이버 가정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백 교장을 중심으로 한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올해 면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김천고등학교가 뽑는 송설글로벌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지난해에는 김천시교육장배 육상대회에서 대규모 학교들을 제치고 여중부 육상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작은 학교의 효율성을 살려 전인교육을 표방하는 백주하 교장의 교육혁명이 획일화된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최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