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6일 전격적으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신호탄을 올렸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팀 20명을 급파, 조사4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 태광실업과 정산개발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았던 부서로, 압수수색은 그간 제기된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그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수사과는 중앙수사1과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는 사이 천 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 주력해 왔다. 특히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 천 회장 등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직후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에 주목해 왔다. 검찰은 이들이 박 회장 구명활동과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천 회장에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김 전 처장의 은행계좌 등을 추적해 왔다. 한편 중앙수사2과는 당초 계획했던 스케줄에 따라 박 회장의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 지방관료,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물밑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박 회장의 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지방관료 등 정·관계 인사와 박 회장 구명로비 연루 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