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6일 신종 인플루엔자A(H1N1)와 관련 "돼지고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며 "그동안 인플루엔자A 때문에 양돈업계가 적잖은 피해를 입었는데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18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나도 얼마 전에 국무위원 몇 명과 함께 돼지고기를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인플루엔자A 감염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인플루엔자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치명적인 피해는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2차 감염 예방법과 감염시 대응 요령 등을 정확하게 알려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각종 경제 지표상 최악의 경제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언론에서 사실과 다르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을 정부가 (그대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세계경기침체가 한동안 계속된다는 상황 아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제시장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적극 이용하되, 불안이나 위험요소를 적시에 인지해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