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327억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규모를 기록한 대일(對日)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에 수출이 유망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등 올해 대일 무역적자 규모를 100억달러까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6일 ▲소비재 수출 확대 ▲부품소재분야 산업경쟁력 제고 ▲대일 투자 유치활동 강화 등의 3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대일 무역역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대일 무역적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개선된 227억달러 수준으로 줄이고 핵심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2012년까지 대일 수입의존도(지난해 14.0%)를 10% 이하로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주요 부품 및 원부자재 산업 ▲유망 IT 산업 ▲유망 농식품 산업 분야에서 수출이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대일수출 유망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종합적인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선정된 업체는 광명금속(알루미늄괴), 상우정밀(볼트), 로즈피아(장미), 이동주조(막걸리) 등 91개사로 이들 기업들은 무역협회의 무역기금 지원,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보증 가입시 할인,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코트라의 해외전시회 참가·해외마케팅 지원 등의 수출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또 다음달과 오는 12월 일본에서 유통기업 초청 상담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서울에서 대형수출상담회인 'Buy Korea Autumn'을 개최해 소비재 분야의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확대가 유망한 기업이나 농수산물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연간 500억원의 해외마케팅자금을 지원하고 게임 등의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프랜차이즈 일본수출 로드쇼', '게임 일본수출 로드쇼', '이러닝 일본수출 로드쇼'도 잇달아 개최된다. 중장기적인 부품소재분야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50개 전략품목을 발굴해 전시회 참가지원, 바이어 초청상담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도요타, 히타치 등 국내 부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일본기업과 현지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일 무역역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핵심부품소재에 대한 R&D 지원을 올해 320억원으로 확대하고 일본기업과의 인수합병(M&A) 촉진을 위한 '부품소재 M&A펀드'도 조만간 조성된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대일수출 유망 100개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대일무역역조 개선과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282억5000만 달러, 수입은 8.4% 증가한 60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고 대일 무역적자는 327억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대일 수출이 일본의 내수침체 장기화로 전년대비 23.2% 감소한 217억달러, 수입은 엔고에 따른 수입감소세로 전년대비 23.4% 줄어든 467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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