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각종 해외진출사업들이 현지사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최근 멕시코 자동차 강판공장 건설이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로 주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립과 우크라이나 철강석 광산 개발 계획, 인도제철소 건립 등 굵직굵직한 해외진출사업이 다양한 현지사정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는 당초 50억달러를 투입해 연산 18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2기를 건설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 반퐁만 주변 942ha(285만여평)를 일관제철소 건설부지로 선정했으나 최근 현지 당국이 자연보존 등을 이유로 부지변경을 요청해 부지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7월 준공 예정인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 강판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신종인플루엔자라는 복병을 만나 전염사태가 확산될 경우 준공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철강석 광산 개발 계획도 당초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대우조선의 루마니아 조선소에 후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아래 기획됐으나 인수에 실패하면서 광산개발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잠정 중단 상태다. 인도제철소 설립 사업의 경우 인근 광산에 대한 탐사권이 나오지 않아 3년재 답보상태에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종 해외사업추진이 뜻하지 않은 현지변수로 사업추진자체가 더디어 지고 있다”며 “포스코는 하지만 세계경기가 회복되는 올해 말께면 해외사업추진도 결실이 예상돼 향후 해외사업추진은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배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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