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와인 가격 합리화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와인 사업부인 신세계 L&B를 설립, 오는 7일부터 백화점과 이마트 등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와인 상품을 처음 선보이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2013년에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려 국내 최대의 와인트레이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와인은 프랑스와 독일 등 구대륙 와인은 물론, 호주, 미국, 남아공 등 신대륙 와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 나라 51개 와이너리에서 소싱한 260여개 상품 규모이며 1차 물량은 약 35만병 정도 규모다. 올해 말까지 상품 수를 300여개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상품 수를 800여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현지 와이너리와의 직거래 및 대량 발주를 통한 운송비 등 비용 절감, 유통마진 최소화 등 3단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현재 가격보다 20~40%까지 저렴하게 공급, 와인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세계는 장기적으로 소싱 상품의 70% 이상을 산지 와이너리와의 직거래 방식으로 소싱하고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동기획을 통한 단독 상품 기획도 진행, 수입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춰갈 예정이다. 신세계 L&B측은 실례로 현재 시장에서 99만원에서 1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샤토 무통 로칠드 2001년 빈티지의 경우 30%에서 최고 45%까지 내려간 69만원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무상 신세계 L&B 대표는 “이번에 1차로 런칭한 와인의 경우 환율이 매우 높았던 시점에 수입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환율이 좀 더 안정화되고 거래 물량이 늘어날수록 원가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또 “신세계 L&B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격 메리트는 물론,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기존 신세계 유통 채널 이외의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 온(ON)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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