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중 전국 유명 행락지에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북적거리면서 인근 편의점 매출도 급증했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기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등산로 놀이공원, 박물관 등 행락지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은 행락지 주변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7%, 31.9%, 22.4%씩 급증했다.
특히 더운 날씨로 인해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 훼미리마트에서는 무려 각 58.2%, 44.3% 증가했다. 이 편의점에서는 최근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행락지 주변 편의점을 이용,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알뜰고객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의 삼각김밥, 김밥등 먹을거리상품 매출도 22.3% 늘었다.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어린이대공원 내 점포는 연예인 초청행사 등으로 볼거리가 많았던 덕에 5일 하루 동안 일반점포 평균객수의 8배 가량인 무려 2400여명이 방문, 매출 1억원을 훌쩍 넘겼다.
황금연휴기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도내 관광지, 콘도, 호텔 주변 훼미리마트 10여곳의 매출도 21.7% 증가했다. 관광지 내에 위치한 천지연점과 성산일출봉점은 각각 32.4%, 21.3% 증가했으며, 제주그랜드호텔 앞에 위치한 제주그랜드점도 19.4% 증가했다.
GS25도 마찬가지로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유명 관광지 주변 편의점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GS25 선데일리조트점’은 지난해에 비해 171.9% 매출이 올랐고 ‘GS25 낙산비치점’과 ‘GS25 망상비치점’도 2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제주도에 위치한 ‘GS25 성산일출점’과 ‘GS25 한림협재점’도 70% 이상 매출이 급증했고 중문 관광 단지에 위치한 ‘GS25 중문단지점’도 41.3%나 급증했다.
반면 골든위크와 노동절을 맞아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됐던 명동지역의 6개 편의점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1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원화 가치 하락 탓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였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파동과 원화 하락이 주춤하면서 한국 여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부산 사직야구장점에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맥주가 6000여 개, 아이스크림이 4500여 개나 팔려나갔다. 이와 함께 도시락과 김밥, 과자 등이 32.2%, 15%, 16.8%씩 매출이 늘었으며 부쩍 더워진 날씨에 음료와 아이스크림의 매출도 35.6%, 40.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