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8일)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으로 한주간 2.32%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도 한 주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일반주식 펀드는 한 주간 1.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유형 가운데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지수(2.12%) 성과를 소폭 하회하는 2.07%를 기록해 주식펀드 유형 중 가장 오름폭이 컸다.
배당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2.00% 상승했고, 연초이후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지속했던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최근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형주식 펀드는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주간 은행, 금융업 등이 큰 폭 상승함에 따라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 및 배당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직전주 상위권을 싹쓸이했던 삼성그룹주펀드들은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8%,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금융섹터 펀드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금융주가 안도의 랠리를 펼쳤고, 글로벌 증시
를 끌어올렸다.
제로인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7.04%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섹터 펀드가 10.10%급등했고, 브라질과 중국주식펀드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상해A지수는 4.84% 상승했고, 항셍 중국기업(H지수)은 금융주 강세에 8.94% 올랐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7.60% 수익률을 기록했다. 통신은행의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은행권의 실적 호조로 경기 신뢰가 다시 두터워졌다. 또한 중국 정부의 상하이 개발 가속화 소식도 호재로 작용됐다. 여기에 4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3월 44.8에 비해 상승했고, 9개월 만에 긍정적인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발표되며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주식펀드는 7.51% 상승하며 금주에도 강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투자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힘입은 것이다.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투자자들이 다른 신흥국시장에 비해 러시아 주가가 싸다는 인식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8.80%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 대출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포인트 인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44.76% 급등하며 개별국가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