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산면은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낙동강수계기금사업 예산으로 왕모산을 찾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훼손된 안내판을 교체하는 등 등산로를 말끔히 정비하고 산 입구에 있는 이용가치가 낮은 농지를 매입해 주차장과 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왕모산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했을 때, 안전한 곳을 찾아 왕의 어머니가 이곳에 머물렀다 해 지어진 이름, 해발 648m의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산 중턱에는 자연석으로 축조된 왕모산성과 왕모당이 있으며 이육사 시인의‘절정’시상지인 갈선대가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으로 등산로 정비 이후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왕모산성 등산로 정비를 계기로 도산서원, 농암종택, 퇴계종택, 이육사문학관, 국학진흥원, 경북산림생태과학원, 녀뎐길, 왕모산성 등 안동 최다의 문화관광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도산면은 도산의 수월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가을철에 기관단체, 향우회, 동창회, 등산 매니아 등을 초청해 ‘도산옛길걷기대회’도 열 계획이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