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로 유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기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세 둔화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하강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단 세계경제 침체 지속,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안정,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수도권 일부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개선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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