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의 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8년 4분기 세계 펀드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44개국 가운데 43개국은 전분기대비 순자산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유일하게 전분기대비 순자산이 19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순으로는 미국이 1조719억달러가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룩셈부르크(3689억달러), 호주(1982억달러) 순으로 순자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자산규모 상위 15개 국가 중 캐나다(-31.3%), 영국(-19.6%), 호주(-19.1%)의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전세계 펀드산업의 순자산은 18조9673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조7000억달러(12.4%) 감소했다.
이는 2007년 4분기 말 26조1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1분기 말에 24조8000억달러, 2분기 말 24조 7000억달러, 3분기말 21조7000억달러에 이어 4분기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가 전분기 대비 2조1000억달러 감소(24.3%)한 6조5000억원 달러를 기록해 채권형이나 혼합형, MMF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펀드는 전분기대비 17.5% 감소한 1조8000억달러를 기록했고, MMF는 3454억달러(6.3%) 증가한 5조8000억달러로 조사됐다.
한편 국가별 펀드 순자산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9조6011억달러)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2위 룩셈부르크(1조8608억달러), 3위 프랑스(1조5911억달러), 4위 호주(8411억달러), 5위 아일랜드(7205억달러) 등 1~5위까지는 전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반면 일본(5753억달러)이 한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고, 영국(5270억달러)은 반대로 한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4793억달러)도 한 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전분기 13위에서 3단계이나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한국(2220억달러)은 이탈리아와 독일에 이어 14위를 차지했으며 전분기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