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묵향(墨香)과 함께해온, 대구의 중견서예가 석저(石渚) 추진호씨가 이번에는 포항에서 ‘영일만의 봄香’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2일까지 포스코 본사 2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대규모 전시공간 300평에 그동안 연마해온 필력과 창작혼을 다 쏟은 서예와 문인화 작품 총 80점을 선보인다. 작품 소재는 교훈적 글귀, 자연과 삶의 도리를 묘사한 문구를 주로 하고 있고, 한문작품의 경우 대부분 한글 해설을 화면에 함께 담아 관람자의 감상을 돕는다. 서산대사의 시구를 담은 ‘山自無心碧, 雲自無心白-산은 무심히 푸르고, 구름 또한 무심히 희도다’ 작품이나 채근담 구절담은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물이 아무리 빨리 흘러도 경계는 늘 고요하고, 꽃이 비록 자주 떨어지더라고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 작품 등에서 선인(先人)들의 지혜와 여유를 만난다. 한편, 석저 추진호는 “현대 감각에 맞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사상초유의 경제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이지만, 잠시 틈을 내어 작품을 둘러보며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한가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참여나 기타 문의는 포스코 갤러리054-220-1067로 문의한다. 김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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