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에대한 워크아웃이 크게 늘어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신규 선정한 중소기업는 총 580개사로 전년동기(126개) 대비 454개사(360%)가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26개, 2분기 245개, 3분기 386개, 4분기 671개사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통상 1분기에는 신규지정업체수가 적은 시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면 적지 않은 숫자라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전년도 결산실적 미확정 등으로 워크아웃 신규선정업체수가 가장 적은 시기이지만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악화와 이에 대응한 은행들이 신용위험의 선제적 관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중 워크아웃을 종료한 업체는 419개사로 전년동기(234개사) 대비 185개사 증가했다. 이중 경영정상화로 졸업한 업체는 228개사, 부도발생으로 중단한 업체는 191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중 국내은행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는 1조427억원으로, 지원 형태별로는 만기연장이 8423억원(80.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규여신이 1699억원(16.3%), 이자감면이 59억원(0.6%) 등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워크아웃 대상 신규선정 업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및 업종별 구조조정과 병행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용위험 평가를 통한 워크아웃 확대 등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